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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남일보-문화산책2. Jean-Francois Millet (Jan 15,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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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CURATOR  http://wgaller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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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4 (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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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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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4.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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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서양미술사에서 우리가 가장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한 사람을
꼽으라면 프랑스의 화가 밀레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어린 시절 미술책에 나오는 '만종'과 '이삭줍는 여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친밀함과 정겨운 추억 같은 것이다. 고상함과 격조 높은 품위 대신,
농촌의 목가적인 정경은 고향의 따스함과 애잔함을 느끼게 해준다.
밀레의 그림을 굳이 분류하자면 대중미술에 가깝다.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이해하기도 쉽다. 책이나 거리의 액자, 대중 음식점, 벽지의
이발소에서 자연스럽게 그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것도 한 원인이리라.
익숙한 만큼 호감도가 높아진 것일까.
현재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밀레展'에는 유화, 판화, 드로잉 등
7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우리나라 미술애호가들에게는 한자리에서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나 마찬가지다.
장 프랑수와 밀레는 1814년 프랑스노르망디 지방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61세에 죽었다. 그는 루소, 코로 등과 더불어 바르비종파의 주요 멤버로
19세기 유럽 풍경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풍경을 주제삼아 자연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사실주의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서정성과 진실성을 가미한 그의 작품은
인간 전체의 소중한 체험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걸작인 '만종'과 '이삭줍는 여인들'은 빠졌지만 '어머니와 아들'
'우유통을 메고 가는 노르망디 여인' 등 평소 보기 힘든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의 특징은 진솔한 명암의 대비에 있는 것 같다. 빛과 자연,
등장인물의 일체감이 화면 곳곳에 녹아 있다. 또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가
주제를 파악하고 전달하는데 자연스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매력이었다.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순박하고 감성적인 심성을 자극하는 밀레의 작품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2003-01-15 김성희<화가>
http://www.yeongnam.co.kr/yeongnam/html/yeongnamdaily/column/article.shtml?id=20030115.00000010.00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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