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보면 등장하는 그림들-
주인공이 예술가나 애호가, 관련직업으로 나와
화실이나 화랑 풍경이 직접 주제나 배경이 되는 경우 뿐만 아니라
황량한 세트를 실제 집처럼 한층 포근하게, 또는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주는 게 그림일 겁니다.
예전에는 액자가 걸릴 자리에 소위 이발소 그림이나
조악한 프린트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는데
세세한 곳까지 놓치지않고 드라마 화면을 고급화하고
완성도를 중시하는 요즘은 실제 예술작품들을 많이 씁니다.
아주.. 바람직하죠- ^^
다만, 작품의 훼손이나 분실 위험을 감안해 보통은
작품 슬라이드나 충분한 크기로 스캔받은 파일을
방송국 미술담당자에게 전달하면 이것을 실사출력해
적당한 액자에 끼워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작가는 소정의 저작권료를 받게 되는데
소품제작한 그림은 일단 계약한 작품이 끝나면
추가로 계약하지 않고 재사용을 못하는게 원칙이겠으나
이렇게 제작된 '소품'은 방송국 자산으로 인식을 하는지
아직은 우리나라가 저작권 관련 과도기라 그런지
또, 작가입장에선 PR 개념으로 보고 마치 탤런트처럼
'출연'을 시키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어, 등등
가끔 TV를 보다가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보이는 구석에서
'아는 얼굴'이 등장하거나 휙 스쳐가는 경우도 적지않네요..
좀 극단적인 경우, 등장인물이 화가인데 작업실 장면에서
화풍도 수준도 천차만별인 여러 작가의 작품이
소품창고처럼 놓여있는 슬픈 예도 보았지만, 대개는 아무튼,
작가와 작품을 알수록 요즘은 드라마 속 숨은 그림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적지 않은 듯 합니다.
김종복 작가님이나 김성희 작가님은 KBS 드라마에서
곧잘 만날 수 있었는데, 김종복 선생님 작품은 특히
2002년 여름 유진, 박용하 주연의 월화드라마<러빙유>와
2004년 한가인, 송일국 주연의 주말연속극 <애정의 조건>이 기억납니다.
<러빙유>에선 화가였던 혁(박용하)의 어머니 작품으로,
배경이 된 리조텔 로비와 나중에 전시장에서 대작이 등장했고,
<애정의 조건>에선 엘리트인 장수(송일국)의 개인사무실에
또 큰 작품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김성희 선생님 작품은 3~30호 정도 작품이 빈번한 것 같고,
<프로포즈>, <사람의 집>, <초대>, <가을동화> 등의 경우
개인적으로 학생이거나 외국에 있어서 놓친 경우로,
앞으로 틈틈이 다시보기로 확인을 해야 할 듯 합니다.
<ART WORKS> Drama 코너에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갤러리도 앞으로 나올 드라마들도 한번 더 꼼꼼히 봐 주시고,
바람이 조금씩 포근해지는 봄에, 반짝이는 또 한 주 만드시길...*
※
첨부는 요즘 방영중인 노희경 작가님의 KBS2 <굿바이솔로> 중 한 장면 : 영숙(배종옥) 병실에 걸려 스친 김성희 작가의 소품 하나.
source : http://www.kbs.co.kr/drama/goodbyesolo/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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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rud
[2006/4/19 (16:33)] |
그렇군요. 새삼 몰랐던 사실...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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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INCUMS
[2011/2/23 (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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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painge
[2011/2/28 (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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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wmemeluddy
[2011/3/1 (19: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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