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젊은 날은
늘 암담하고 혼미했다.
현재의 연장선이 될 앞날이
답답하고 막막했다.
타개책도 없었다.
그냥 이건 아니다 하는 것 외엔-
왜 양지보다 음지를 먼저 생각했는지
늘 가슴이 아팠다.
청춘은 아름답고, 푸르고
희망찬 미래라는 보편성은
저 멀리 다른 동네에 있었다.
깔깔대는 웃음 뒤에
찡그려지는 심연의 고통에 시달렸다.
세월은 길었고
겨우 인생의 초입인데
보이지 않는 미래에 지레 겁을 먹고
가보지도 않고 발길을 돌려버린
그날의 이유들이 너무 미웠다.
그 이유들을 저항도 없이
체념부터 배워버린
그날의 실수에, 아직도 어이없어 한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을 백 번 수긍하면서도
자신에겐 예외를 두고-
이미 늦었다는 고질병을
혼자 골방에 앉아 불치병으로 키워
늘 환자가 되어있다.
치유할 수 없는 자기 기만의
늪에 빠져
빛나는 인생의 무지개를
잡아보지도 못하고
멀리 떠나보냈다.
뒤늦게 후회의 등을 짚고
무지개의 흔적이라도 잡아보겠다며
허공을 허우적거린다.
2006. 4. 6.
|
|
|
|
Lyou
[2006/4/9 (22:55)] |
나는 젊은데, 이렇게 공감을 해도 될런지- 역시, 열렬히 살아야겠습니다. |
 |
|
W. CURATOR
[2006/4/9 (23:21)] |
젊음도 객관+주관의 상대성이 큰 과목인걸요.
저도 일기처럼 공감하는 정서들이 있습니다- 행복한 또 한 주 되시길..* |
|
|
zqwpussd
[2009/12/24 (1:4)] |
KSal1X <a href="http://sujktvfoagxw.com/">sujktvfoagxw</a>, [url=http://wtbokfnkojoq.com/]wtbokfnkojoq[/url], [link=http://irdnrlzdobzw.com/]irdnrlz |
|
|
wgmioti
[2010/12/31 (8:12)] |
pVT9DX <a href="http://ghscrevpvapf.com/">ghscrevpvapf</a>, [url=http://fkcjhambzwcb.com/]fkcjhambzwcb[/url], [link=http://kksmwwgkxamn.com/]kksmwwg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