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폴더를 정리하다보니 05년 4/8일자 작품설명 자료가 하나 있네요.
뭔가 보니, 이 즈음 모 대기업 건설사 시공건물과 공공기관에 작품설치 관계로
자료요청을 받고, 작품이미지와 아래 작가노트를 빌어 작성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그중에 특히 "김성희 <행복한 날> 화집"(2005)에 수록된 작품들로 선택해
아래 작품번호와 글이 연결이 되는데, 꼭 그 매칭(matching)이 아니더라도
아래 글에 어울리는 그림들, 찾아볼수 있을것 같지않나요? ^^
오랜만에 작가노트 감상하실수 있도록 올려봅니다...*
1.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풍경들, 생활모습과 우리 눈에 보이는 자연의 모든 것들이
내 작품의 소재가 된다. 익숙한 풍경과 이를 통해 다시 또 떠올리고 상상하게 되는
여러 가지를 화폭으로 옮기며 내가 추구하는 것은 거창한 듯 소박하게, 우리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 그것이다.
2.
이 그림은 우리들의 생활모습이다.
나의 이야기, 또는 주변의 이야기,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
삭막한 도시문명 속에서 우리가 늘 추구하는 행복한 삶.
물이 있고, 나무가 있고, 해와 달, 숲.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삶 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느끼는 우리의 모습들이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하고 친근한 그림의 모티브이고, 사색에 젖게 하는 친밀한 언어이다.
78.
도시의 가을.
모락모락 피어나는 굴뚝의 연기는 정겨운 삶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환한 달빛 아래로 반짝반짝 빛나는 노란 나무가 뭔가 희망을 줄 것 같다.
연인들의 밝은 미래가 여유롭게 다가오는 듯 하다.
79.
이 그림은 우리들의 모습. 우리들의 생활 이야기이다.
삶이란 얼만큼은 같은 행위의 반복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운동하고, 적당히 TV도 보고.
해질녘 창가에 서서 고즈넉한 고독을 즐기는 모습이 여유롭다.
101.
꽃은 아름답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연인들의 프러포즈에 필수적으로 등장하고,
생일날 케익과 함께 꽃으로 축하하고.
좋은 날 궂은 날 꽃은 분위기를 환하게, 또는 무드 있게 치장해준다.
흔히 도시의 회색 아파트는 삭막하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래서 울긋불긋 꽃으로 치장했다.
아늑한 스위트 홈으로-
121.
도시의 풍경은 우울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꽃과 물과 나무들,
또 그들의 생활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예쁘다.
모든 이들의 일상과 휴식이 모두 도시에 있다.
꿈과 희망을 품고 사는 많은 이들의 사랑과 따스함으로
도시는 변하고, 창으로 보이는 흘러가는 강물도
조금은 센치하며서 많은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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