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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남일보-문화산책5. Rodin (Feb 5,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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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CURATOR  http://wgaller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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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4 (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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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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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4.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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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 100만원은 아주 큰 돈이었다 (당시 등록금이
5만원 정도였다). 그래서 곧잘 친구들과 앙케이트를 하면서 올리던 문항은
‘100만원이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였다. 한결같은 나의 답변은 ‘세계일주’였다.
닐 암스트롱이 달나라에 첫 걸음을 내디딘 순간에 견줄 만큼 감격적이었던
나의 첫번째 미술작품과의 조우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20여년 전 처음 미국을 여행했을 때의 일이다. 관광 중 그 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30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지명은 떠오르지 않지만, 기념촬영을 권유하는
안내원의 말에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버스에서 내렸다. 피로에 지친 나는
버스에 앉은 채 시야에 들어오는 정경만 보기로 작정했다. 차창 너머로
눈을 돌리는 순간 포착된 거대한 물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로댕의 조각이
내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자세히 보니 공원 한 곳에 미술관이 있었다.
늘어선 인파를 비집고 급히 들어간 그 속엔 르누아르의 소녀상과 함께
고흐의 보리밭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책에서 보았던 명작들을 처음 접했을 때의 환희는 지금도 생생하다.
‘생각하는 사람’. 노을을 등지고 우람한 체구를 잔뜩 웅크리고 있는 모습은
조형물이라기보다 마치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듯 했다.
심오한 정신 세계를 향해 고뇌의 몸짓을 하고 사색에 젖어드는 형상은
예술성을 논하기 전에 본능적인 인간의 감성을 포근하게 어루만지는
친밀함을 담고 있었다.
‘아담’ ‘늙은 창부’ ‘칼레의 시민들’ 등 로댕의 작품은 해독할 수 없는
삶의 미로 속에 희로애락이 있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지난해 말부터 오는 16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되고 있는 로댕의
조각품들은 정열적이고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 만큼이나 역동적이다.
그가 추구해온 인간 내면의 세계가 아낌없이 표출된 이 작품들을 보며
모처럼 정신의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2003-02-05
http://www.yeongnam.co.kr/yeongnam/html/yeongnamdaily/column/article.shtml?id=20030205.00000010.00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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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lin
[2011/8/5 (1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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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cviaf
[2011/8/6 (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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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nygjdpqp
[2011/8/6 (1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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