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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칼럼] 영남일보-문화산책1. 그림일기 (Jan 8, 1997)
.....name >>  W. CURATOR http://wgallery.co.kr()
.....date >>  2007/3/15 (0:3) ....hit >>  1653
....ip>>  210.94.1.38
< 문화산책 > 그림일기

그림을 그릴 때, 난 항상 화면과의 대화속에 몰입되어 붓놀림 못지않게
감정 세계에까지도 깊이 빠져든다. 예를 들어 나는 언제나 화면속에
낮은 음자리표를 즐겨 사용한다. "그래, 이 분위기야. 차분하고 안정됨이야.
고음은 공해야. 낮고 육중한 멜로디. 그건 낮은음자리표이어야해."
정상적인 음악 이론과는 무관한 나 혼자만의 공식일 뿐인데도,그게 법칙인양
언제나 당당하다.

때로는 격앙된 표정의 여자를 모델로 세워놓고, '앙칼진 모습에 어울릴 고성,
그건 높은음자리표…' 라고 생각되는 순간 고개를 흔든다. "낮게 가라앉혀야 해."
현실속에서의 그건, 내속에서 공해로 작용했고, 그래서 내가 꾸미는 무대만은
편안하고 조용해야 한다고 다짐을 한다.
"보름달은 너무 환해."  
초생달! 반은 내 치부를 가려 줄 것도 같고, 반은 내가 갖고 있는 어떤 우월성을
비춰줄 것도 같다며 혼자서 흐뭇해 한다.

가끔 반짝이는 별빛아래 훨훨 날아 다니며 춤추는 여인들의 자유스러움이 좋다.
이럴땐 감미로운 무드음악, 전축위에 내가 좋아하는 실크 인 나이트 새틴
(Silk in night Satin)을 올려 놓을까. 아니 어느 이름없는 연주자의 부드러운
바이올린 음률은 어떨까.

캔버스를 마주 했을때 나는 갑자기 수다쟁이가 되곤 한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스키 행진곡' 에 맞춰 강강수월래를 돈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파트 창속에서
들리는 장구며 북소리도 안어울릴 것 같은 어울림으로 너무 재미 있을 것 같다.

그림을 그릴때 나는 언제나 화가 이전에 연출가가 되어 시나리오를 쓰고
분장사가 되고 배우가 된다. 1인 다역으로 눈 돌릴 틈이 없다. 그래서 가끔
"사람이 들어오면 아는체 좀 해 주세요" 라는 딸의 투정을 듣는다.


김성희 (서양화가)

http://www.yeongnam.com/yeongnam/html/yeongnamdaily/column/article.shtml?id=19970108.00000010.000010

zgcbljpeo
 [2010/10/20 (17:27)]
IKliTI  <a href="http://znyyuvyqkyhn.com/">znyyuv
swfsadl
 [2010/10/22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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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umerTest
 [2010/10/27 (5:17)]
Hi there,

I'm a believer in punctuality thoug
XRumerTest
 [2010/10/27 (8:38)]
Hi there,

Actors are the only honest hypoc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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